대기업, 전체 투자액 65.5% 차지
지난 10년간 국내 대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투자한 금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 ‘톱10’ 중 다섯 곳이 공기업이었고, 톱10 기업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65.5%를 차지했다. 기업별 누적 투자액을 보면 한국중부발전이 1조3천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8천713억원) △SK하이닉스(7천852억원) △한국남동발전(6천280억원) △한국남부발전(6천207억원) △한국철도공사(3천732억원) △삼성전자(3천608억원) △LG화학(3천488억원) △한국동서발전(2천675억원) △SK브로드밴드(2천65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하는 213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누적 투자액은 8조8천947억원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 건수로는 5천612건이었다. 이 중 공기업 15곳의 누적 투자액은 3조9천26억원으로 전체 누적 투자액의 43.9%를 차지했다.
공기업의 온실가스 저감투자는 연도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해마다 4천억원 안팎을 온실가스 투자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공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8천438만t으로 2011년 2억1천838만t보다 15.6%(3천400만t) 줄었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