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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울진, 산불 진화… 뒷불 감시 ‘총력’

장인설기자
등록일 2022-03-13 20:34 게재일 2022-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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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열흘째… 봄비가 해결
열흘간 꺼지지 않았던 울진 산불의 최종 진화는 비가 해냈다.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에 이어 최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울진·삼척 산불’도 마지막엔 하늘이 해결해줬다.


1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4월 7일 강원 고성에서 발화해 4월 15일까지 삼척, 동해, 강릉, 경북 울진 일대 산림 2만3천794㏊가 타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85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동해안 산불은 마지막 날 오전 불길이 남아 있던 동해·삼척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진화됐다.


지난 4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며 10일째 이어지던 울진·삼척산불도 13일 비가 내리면서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12일만 해도 마지막 불길이 남은 울진 응봉산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헬기 80대를 투입하고 정예인력인 공중진화대까지 투입하며 악전고투했다. 산불 초기에 강한 바람이 분데다가 지형이 워낙 험해 접근조차 어려웠다. 무엇보다 건조한 대기에 바싹 마른 낙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 산불 장기화의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12일 저녁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13일 오전에는 우산을 쓰고다녀야 할 정도로 비가 촉촉하게 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울진 강수량은 2.0㎜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울진·삼척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남은 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들어갔다.


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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