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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 동력 잃나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2-03-14 20:31 게재일 2022-03-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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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취수원 다변화”<br/>공약 역행 쉽지 않을 전망
지난 1월 18일 구미시의회 제255회 임시회에서 구성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이하 반추위)의 활동이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로 인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안전한 물공급으로 먹는 물 불안 해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공약은 대구·경북 지역발전로드맵에 포함된 것으로 현재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취수량(하루 약 60만t) 일부(하루 약 30만t)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다.


그동안 반추위는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할 경우 구미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공약에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가 포함된 이상, 당선인의 공약에 역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반추위에 소속된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취수원과 관련된 지역구이긴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데다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내긴 더욱 어렵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반추위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도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은 구미시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조건으로 KTX구미역 신설 등을 추진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윤 당선인의 공약으로 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된 이후 지역에서 취수원 문제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을 위해 일을 하기로 했으면 눈치 보지말고 지역만을 위해 일을 했으면 한다. 이젠 시민들도 그런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경북도, 환경부, 구미시 등이 참여하는 취수원 다변화 협정문이 국무총리실에 전달됐으나, 여러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협정을 맺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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