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첫날 22개반 45명 편성<br/>‘광역화재조사단’ 운영 나서
지난 4일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213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의 기록을 남기고 13일 오전 진화됐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많은 피해를 낳았다. 당시 경북소방본부는 산불에 따른 주택 등 시설물의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자, 산불 발생 당일인 4일 22시쯤 광역화재조사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지역 19개 소방서 화재조사관 각 2명씩을 지원받아 22개반 45명으로 광역화재조사단을 편성, 야간 조사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위성지도, 스마트 국토정보 등을 활용해 내실화를 기했고, 피해 가구 지 표시 및 내역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정확도를 높였다.
이들은 밤샘 조사도 마다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해 주택·창고 등 388개소를 1차 피해 시설로 잠정 집계했고, 지난 14일까지(11일간) 울진 피해 전 지역을 일일이 현장 방문해 총 600여 개소의 피해 대상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들이 파악한 자료는 울진군, 산림청 등 유관 기관에 제공해 피해 상황 파악 및 복구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전국 최초 광역화재조사단 운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가 이뤄졌다”며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이재민 지원방안도 강구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