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일, 시민사회로 환원”
매일신문 대주주인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7일 코리아와이드와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해 매일신문 지분 98.92% 전량을 매각했다. 부산일보와 함께 지방일간지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던 매일신문의 매각은 지방 언론역사의 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문 여운동 대표이사는 18일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신문사 매각에 대해 발표하고 임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여 대표는 매일신문 19일자 1면 지면을 통해 “종교단체에서 일반 언론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다고 여겨진다. 이제 일반 언론의 일은 시민사회로 환원하고,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신문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일신문을 인수한 코리아와이드는 대구 경북지역 버스 운송업을 하고 있으며 경북고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매일신문은 지난 1946년 3월 1일 남선경제신문으로 창간했고, 1950년 10월 1일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코리아와이드는 고용 승계와 기존 조직 내부에서 사장을 선임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