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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빠른 대처 황리단길 큰 불 막아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2-03-23 20:32 게재일 2022-03-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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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세 씨 상가 옥상서 화재<br/>‘보이는 소화기’로 초기 진압
‘보이는 소화기 함’ 앞에서 소화기를 꺼내 든 윤형세(65) 카페 황남플레이스 대표.
경주 관광 명소 황리단길 상가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상인이 초기에 소화기로 진압에 큰 피해를 막았다.

23일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7분쯤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상가 2층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주인이 소화기로 초기 진압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황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윤형세(65)씨는 가게 2층에 불이 났다는 인근 상인의 말을 듣고 지체 없이 소화기를 찾아 나섰다.


윤 씨는 “밖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빨리 소화기로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가게 앞에 ‘보이는 소화기 함’이 있어 소화기를 꺼내들고 올라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말 오후였던 화재 발생 당일은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윤 씨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은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진압된 상태였다”며 “화재 발생 장소 옆 여러 전선이 있어 황리단길 일대 전기피해와 인근 상가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윤 씨의 신속한 대처가 큰 피해를 막았다”고 했다.


또 “황리단길은 일방통행 및 이면도로가 많아 신속한 소방차 출동이 곤란한 지역으로 소방서는 지난해 6월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처분 훈련 실시, 지난 2월 ‘보이는 소화기 함’ 7개를 설치하는 등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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