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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서클에 공짜 골프는 선심성 접대”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2-03-24 20:23 게재일 2022-03-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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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신라컨트리클럽 주주회원<br/>대표 “ 클럽 이용 홍보” 해명에도<br/>“차기 선거 관련 사전 선거 운동”<br/>“임기 연장 위한 사심”시끌시끌

경주신라컨트리클럽 주주대표이사가 특정 회원 및 단체에 ‘선심성 골프접대’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혹을 제기받은 주주대표이사 측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회원들의 불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경주신라C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주주회원 A씨가 인터넷 회원 게시판에 “골프장 주주대표이사가 서클회장과 총무 100여명 등 임원들에게 선심성 골프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골프장 부채가 수십억원인데 주주대표이사는 빚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골프접대를 했다”며 “정관 개정과 내년 차기 선거와 관련된 사전선거운동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한 번밖에 하지 못하도록 만든 대표이사 정관을 두 번으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자신이 한 번 더 하려는 수작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철년 주주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1천275만원의 비용으로 올해 2년째 공인서클 회장단초청 골프를 진행했던 것인데 배임을 운운하며 주주회원들을 현혹하는 것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유언비어”라고 해명했다.


또 공인서클 회장단 초청 골프대회와 관련해서는 “올해 예산에 편성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사회에 시행 내용을 보고한 사항”이라며 “공인서클 회장단을 통해 1년간 공인서클의 운영방침을 설명드리고, 매출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식당과 프로샵에 대한 이용을 부탁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관개정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때 분명히 저는 정관이 개정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며 “단지 이사, 감사는 1차 중임이 가능하지만 대표이사는 단임이라 형편성의 문제도 있고 누구라도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주주회원들의 선거를 통해 한 번 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개정안이 발의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률적 조치 또는 회사 골프장 이용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이용 제한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김 대표의 입장문을 또다시 반박하는 글이 게시판에 게재됐다.


주주회원 B씨는 “회원 게시판은 회원들이 주주대표이사의 잘못된 부분을 짚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대표이사에게 쓴소리 한 것을 법적대응을 한다고 하면 마음 맞는 회원들끼리 채팅방이나 만드는게 옳다”고 전했다.


이어 “현 대표이사가 본인은 할 마음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말은 정관개정을 실시해 본인이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사심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현 대표이사가 임기를 한 번 더 연장하려는 욕심이 아니라면 (정관개정은)임원진들의 임기가 끝나고 차기 임원진에서 검토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장일 단체팀 행사는 연(年)단체에게는 제공하지 않으면서 특정 단체에만 행사를 할애해주니 회원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단체팀들은 행사를 못하고 있는데 특정 서클에 공짜로 골프, 식사에 선물까지 제공하는 것을 예산안에 넣어뒀다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회사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은 경주 보문관광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36홀의 주주회원제(2천800명)로 운영 중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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