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경북문화재단 협약<br/>관련 문헌·연구성과 수집<br/>기록화 추진 학술대회 개최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됐던 사설의료국 ‘존애원’에 대한 정신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상주시는 최근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과 공동으로 1억원을 들여 2023년 7월말까지 ‘상주 존애원 정신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존애원 관련 문헌 및 연구성과를 수집하고 기록화하면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존애원에 대한 평가를 본격화 하게 된다.
존애원의 시대적 배경 및 운영효과 분석, 타 시설과 비교 등의 과정을 거쳐 현 시점에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존애원의 시대정신을 계승하며 실천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상주시 청리면 율리1길에 있는 존애원(도 기념물 제89호)은 조선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으로 상주지역 대표사족들이 낙사계를 구성해 설립한 공공의료 시스템이지 구휼기관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백성들의 굶주림은 극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질병이 만연하자 정경세(鄭經世), 성람(成濫), 이준(李埈), 김각(金覺), 이전(李琠), 강응철(康應哲), 김광두(金光斗) 등의 선비들이 ‘존심애물’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존애원을 설립했다.존애원이라는 명칭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송나라 선비 정자(程子)의 ‘존심애물(存心愛物)’에서 따온 말이다.이처럼 존애원은 ‘존심애물’의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였지만, 관련 자료가 미미해 일반인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널리 알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존애원의 가치를 재규명하고 ‘존심애물’정신을 간직한 존애원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