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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기업들 포항으로 몰린다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2-03-28 20:49 게재일 2022-03-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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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클래스효성·우전지앤에프<br/>연산 2만9천t 소재 공장 건립<br/>K-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로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포항시가 K-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더클래스효성(주)과 (주)우전지앤에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더클래스효성(주)과 (주)우전지앤에프는 올해 상반기 중 공장 착공으로 2023년까지 750억원을 투자해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내 4만5천㎡의 부지에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9천t 규모로 본격 가동되면 1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우전지앤에프는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만4천5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2천500t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에 공급하고 있다.


더클래스효성(주)은 이번에 친환경 소재산업 육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우전지앤에프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소재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더클래스효성’은 재계 순위 29위인 효성그룹의 계열사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공장이 증설되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황산니켈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5천t, 황산코발트의 생산 능력은 연간 4천t 규모로 대폭 확대돼 이차전지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이번 투자 결정 배경은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소재부터 완제품, 리사이클링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완료한 경북과 포항의 입지적 강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우전지앤에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효성그룹 차원에서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2차 전지 산업 분야에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대규모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철강으로 이룬 영일만 기적을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현해 지역경제 대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 포항과 경북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경북을 투자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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