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30대서 60.1% 가장 높은 지지율… 金은 60세 이상서 33.3<br/>유영하 출마 ‘부정 59.4 대 긍정 23.8’… 친박 단일화할지 촉각
3선을 노리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매일신문, 폴리뉴스, 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대구지역 남녀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대구시민들은 ‘청렴·정직·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59.4%로 집계됐다. 지지도는 홍 의원 44.0%로 선두를 달렸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8.3%로 뒤를 이었다. 이진숙 전 걸프전 종군기자 4.4%,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2.5%,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2.2%,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 1.9%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홍 의원의 경우 남성(49.1%)이 여성(39.2%)보다 높았고 김 전 최고위원도 남성(18.7%)이 여성(17.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부위원장과 김 명예교수는 자신의 지지율 중 여성 쪽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홍 의원은 ‘30∼39세(60.1%)’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10~30대 등 청년층에서 상대 후보들을 압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60대 이상층에서 33.3%의 지지율을 받아 이 연령대에서는 선두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60대 이상 지지율이 28%에 그쳤다. 홍 의원은 60대 이상, 김 전 최고위원은 청년층 공략이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전 종군기자는 60세 이상 7.1%, 정 부위원장은 60세 이상 4.0%, 김 명예교수는 60세 이상 3.9%, 권 전 회장은 60세 이상 3.4% 등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모두 6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여 앞으로 지지층의 다변화를 위한 정책과 공약개발을 하지 않고서는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이는 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되는 데서 오는 감점요인인 최고 10% 페널티를 적용하더라도 2위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홍 의원(48.4%), 김 전 최고(23.9%), 이 전 종군기자(4.5%), 정 부위원장(2.7%), 김 명예교수(2.0%), 권 전 회장(1.5%) 등의 순으로 지지를 표시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홍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각각 48.4%와 23.9%로 나타났고 이 전 종군기자는 국민의당(6.7%), 정 부위원장은 국민의당(6.8%), 김 명예교수는 정의당(18.4%), 권 전 회장은 기타 정당(5.2%) 등의 지지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내 경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방향이 이들 정당과 상당히 연관성이 있는 나타나 시사점이 적지않아 보인다.
대구시민들의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67.5%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17.0%, 정의당 2.2%, 기타정당 1.7%, 국민의당 1.3% 등이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분류되는 지지정당 없음 8.6%, 잘 모름 1.7% 등 12.0%를 차지해 이채를 보였다. 이 같은 지지도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받은 75.14%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받은 21.6%보다 각각 7.64%와 4.6%가 빠진 수치다. 두 후보에게서 빠진 12% 가량이 지지정당 없음과 잘 모름으로 답해 대선 때 집결됐던 중도표가 이번 지선에서 다시 지지 유보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론조사 기간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 빠졌지만, 출마선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적절하지 않다(30.1%)’, ‘매우 적절하지 않다(29.3%)’등 부정적인 의견이 무려 59.4%로 응답해 ‘매우 적절하다(9.2%)’와 ‘적절하다(14.6%)’ 등 23.8%의 긍정적인 평가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유 변호사를 대구시장 여론조사에 포함시킬 경우 어느 정도 지지도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지지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 이른바 친박 인사들간의 후보 단일화 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앞으로 대구시장 선거시 투표 기준으로 대구시민들은 ‘후보자의 청렴·정직·도덕성(27.1%)’을 가장 큰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약 및 정책(23.2%)’, ‘변화와 혁신 적임자(16.2%)’,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14.5%)’, ‘시민과의 소통능력(8.4%)’ 등으로 답했다.
하지만 연령대별 기준은 40대를 기준으로 세대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공약과 정책의 경우 ‘18∼29세(36.3%)’와 ‘30∼39세(37.2%)’, ‘40∼49세(26.6%)’로 가장 높은 반면에 ‘50∼59세(32.4%)’와 ‘60세이상(36.5%)’은 후보자의 청렴·정직·도덕성 등을 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는 40대의 경우 지역 경제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공약과 정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고 50대 이상은 정치지도자가 가져할 덕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 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 폴리뉴스,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2일간 실시됐다.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 1천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2만4천 명 (SKT : 7천200명, KT : 1만2천 명, LGU+ : 4천800명) 및 (유선)23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성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80%, 유선이 20%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4.0%(무선 5.6%, 유선 1.8%)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