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송도·신창해수욕장 2곳<br/>내년 상반기 승격 추진 위해<br/>연안 정비·관광명소화 속도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꿈꾸는 포항시에 지정해수욕장 2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송도해수욕장, 신창해수욕장 등 2개 해수욕장 지정이 완료되면 포항시는 경북 동해안 지자체 중 가장 많은 8개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하게 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 상반기 내 지정을 목표로 현재 비지정(간이)해수욕장인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과 장기면 신창해수욕장을 지정해수욕장으로 승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소재한 지역을 관할하는 지자체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 및 환경 기준에 적합한 구역을 해수욕장으로 지정할 수 있다.
포항지역에는 현재 구룡포, 도구, 영일대, 월포, 칠포, 화진해수욕장 등 6개 해수욕장이 지정해수욕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지역에 25개 지정해수욕장이 운영 중이고 울진군과 영덕군이 나란히 7곳으로 가장 많은데 포항에 지정해수욕장 2곳이 추가될 경우 도내에서 가장 많은 8개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하게 된다.
송도해수욕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명승지였지만, 1990년대 이후 백사장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고 결국 지난 2007년 완전 폐장됐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송도해수욕장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304억원을 투입해 백사장 복원을 위한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양빈사업을 통해 백사장에 모래 15만㎥가 투입됐고 바닷 속에 300m 규모 잠제 3개가 설치됐다. 이 결과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은 길이 1.3㎞, 폭 50m로 복구됐다.
장기면 신창리 일원에 위치한 신창해수욕장도 지정해수욕장 운영 준비에 한창이다. 길이 4㎞, 폭 590m의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신창해수욕장은 최근 새로운 일출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일출암이 자리잡고 있고 장기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중간지점이라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 피서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 300m 거리에 어촌체험마을인 ‘창바우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휴양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해수욕장과 신창해수욕장은 내년 여름 정식 개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내에 지정해수욕장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일이 다소 촉박하지만 2곳 모두 지정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