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13.8% “80대 적극 권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현재까지 60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총 52만332명(3.8%)이 4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4차 접종 대상자는 지난 14일부터 6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고령층 사전예약에는 약 189만명이 참여해 예약률은 13.8%다. 사전예약자는 예약일로부터 1주일 후부터 접종일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 접종률은 오는 25일 이후 반영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물리적인 방역 조치가 해제된 만큼, 고령층의 감염을 막아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도록 4차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굳이 4차 접종을 받아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특히 8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 (감염된 이후에) 치료는 늦다”며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을 축소·제거해달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실제로 최근 8주간 60대 이상 전체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40%가 여기서 나온다”며 “새로운 일상으로 가면서 고위험군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4차 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약 8주간 지속되며,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그보다 더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60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까지는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여태까지 한번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의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근용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현재까지 60세 이상 미접종자는 77만명 정도로, 이 중 3분의 1은 여러 이유로 접종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4차 접종은 어느 정도 면역을 ‘부스팅’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초 접종은 초기에 면역을 형성하는 부분이라 60세 이상이지만 1회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히)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입원 중이거나 장기요양, 중증·희귀지환, 외국 국적 등의 이유로 접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입원 중이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거동이 어려운 환자나 재가 환자에 대해서도 노바백스 백신 등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