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3천423명으로 저점을 찍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5∼8일 나흘간 1만명 후반을 넘기고 9일에는 45일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10일에도 2만410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해 이틀 연속 2만명을 넘겼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로 BA.5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 면역효과 감소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재유행은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가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전문가에 따라서는 8월 중순에 가서는 하루 20만명의 확진자 발생도 점치고 있다.
BA5.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30% 이상 감염력이 강하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다고 한다. 백신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이 형성된 사람도 쉽게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2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등 정상적 생활을 못하며 지내왔다. 자영업자 등은 장사가 되지 않아 일부는 아예 문을 닫는 등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반시민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우리사회는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떨어져 있는 분위기다. 특히 각종 축제가 다시 시작되고 스포츠 경기도 수많은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달부터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등 여름 휴가철 이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외출 후 손씻기나 마스크 쓰기 등 국민 각자가 지켜야 할 보건수칙을 잘 실천해야 한다. 정부도 확진자 관리를 위한 각종 시스템 점검에 나서야 한다. 중환자 병실 확보 등 보건당국이 살펴야 할 문제도 많다. 한달 이상 공석 중인 보건복지부 장관의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되는 일은 없도록 정부도 국민도 경각심을 높여 6차 대유행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