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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구미지역 ‘깡통전세’ 위험 더 커져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10-23 18:46 게재일 2022-10-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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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공개 9월 전세가율<br/>포항시 북구 91.7%·남구 90.6%<br/>구미 90.8%, 전국 75.2%와 비교<br/>비율 클수록 보증금 떼일 위험 커<br/>지역 내 ‘전세가 &gt; 매매가’도 속출

포항시와 구미시의 ‘깡통전세’ 위험이 더 커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9월분 조사에서 포항시 북구(91.7%), 포항시 남구(90.6%), 구미시(90.8%) 등지의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9월 전세가율은 75.2%로 8월(74.7%)보다 0.5%포인트(p) 높아졌다.


지방에서는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뛰어넘은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 구미시(102.6%), 포항시 북구(101.8%) 등은 전세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최근 주택시장의 전세가격보다 매매가격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은 오르고 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추월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커진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과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부터 부동산테크 누리집을 통해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다만 사이렌으로 공개되는 전세가율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해 매월 시세 기준으로 조사하는 전세가율과는 수치상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빌라’로 통칭되는 연립·다세대는 아파트보다 전세가율이 더 높고 그만큼 깡통전세 피해 위험이 더 커 세입자들이 유의해야 한다. 전국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지난 8월 83.1%에서 9월에는 83.4%로 0.3%p 높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기반 9월 기준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아파트가 전국 75.2%, 경북 86.2%이며, 연립·다세대는 전국 83.4%, 경북 90.1%다.


포항시는 세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세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공인중개사협회와 공동대응을 한다”며 “전세사기 의심 물건에 대해 협회와 공동으로 조사해 적발 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세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홍보, 시장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요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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