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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뱃길 운항 대형 초 쾌속선 위용…호주 호바트 인켓조선소 바다 띄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2-19 13:59 게재일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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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메리나주(태즈메리아 섬) 호바트시 해안 인켓조선소 부두에 정박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대저건설 제공
호주 태즈메리나주(태즈메리아 섬) 호바트시 해안 인켓조선소 부두에 정박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대저건설 제공

울릉도~포항 간 새로운 뱃길에 운항 예정인 울릉군 공모 세계적인 성능의 대형 초 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호주 태즈메니아주 호바트시 해안 인켓조선소 부두에 위용을 드러냈다.

선박을 건조한 ㈜대저건설 관계자는 “18일 오전 7시 (현지시각 오전 9시) 호바트시 해안 인캣 조선소에서 선박을 1년 7개월 동안 건조한 도크(dock)에 물을 채워 진수(進水)했다”고 19일 밝혔다.

선박 건조장인 도크에서 이탈할 때는 페인팅 등 외형과 엔진을 장착하는 등 선박으로서 건조작업을 거의 끝냈고 바다에 띄워 놓고 내부 인테리어 및 전기 배선 등 작업이 진행된다.

인켓조선소 도크장에 바닷물을 채우고 있다. 가운데 웨이브 피어싱 장착 /대저건설제공
인켓조선소 도크장에 바닷물을 채우고 있다. 가운데 웨이브 피어싱 장착 /대저건설제공

대저건설 관계자는 내부시설 등이 마무리되면 4월 시험운항을 거쳐 현지 선박 검사 후 5월10일 선박을 인도받아 19일쯤 인켓 조선소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자력 항해 한국에 들어올 계획으로 알려졌고 약 15~20일 정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총 길이 76.7m, 전폭 20.6m, 국제톤수 3천170t급 규모로 여객정원 970명과 일반화물 25t을 싣고 최대 45노트(83.3km/h)의 속도로 운항한다.

썬플라워호. 엇비슷한 쌍동선이지만 외부모습이 크게 다르다
썬플라워호. 엇비슷한 쌍동선이지만 외부모습이 크게 다르다

울릉(도동)~포항 간 217km(117해리)의 항로를 3시간 전후로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카타마란(쌍동선)이지만 선수 중앙부에 웨이브 피어싱을 장착 파도를 깨는 역할을 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썬플라워호와 크게 다른 점과 가장 큰 특징은 웨이브 피어싱(Wave Piercing·너울성 파도를 깨는 선체 하부 중앙돌출부문)이다.

따라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선박형 공식명칭은 웨이브 피어싱 카타마란(Wave Piercing Catamaran)으로 웨이브 피어싱을 통해 파도를 가로지르며 고속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웨이브 피어싱은 신기술로 앞모습은 삼동선 모양이다. 가운데가 돌출, 스피드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선체의 움직임을 완화 시켜 멀미를 줄이는 역할은 물론 스피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승객이 이용할 객실은 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 VIP석 3개 등급으로 구분되고 의자는 최고급 소재는 물론 전 좌석의 앞뒤 간격을 최대 1.5m로 충분히 여유 공간을 둬 장시간 운항에 따른 승객의 피로도 최소화했다. 고 관계자는 말했다.

썬플라워호보다 선체가 크지만, 차를 싣는 공간이 없어 승객들의 공용공간과 서비스공간이 그만큼 확대됐다, 특히 2세들을 위한 안락한 수유실과 병원 급 시설을 갖춘 환자실을 배치했다.

웨이브 피어싱 제작 장면
웨이브 피어싱 제작 장면

인켓 조선소는 세계적인 카타마란 선박 건조 전문회사다. 지난 1995년 8월15일 취항한 썬플라워호는 이 조선소에서 37번째 건조 됐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이 조선소의 99번째 선박이다.

따라서 썬플라워호 이후 27년 만에 건조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그만큼 향상됐다고 보면 된다. 현장책임자(Projectsmanager) 데이비드 라이슬리(David Riseley)는 “썬플라워호 건조 때 보다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말했다.

엘도라도 익스프래스 호가 건조되는 도크 장면
엘도라도 익스프래스 호가 건조되는 도크 장면

데이비드는 지난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6년째 인켓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다.”며“썬플라워호 진수 1년 뒤 입사했지만, 선배들로부터 울릉도 여객선 썬플라워호에 이야기를 들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당시 최고의 기술로 초 쾌속 대형 카타마란을 건조했지만, 지금은 27년 전과는 기술, 선박 재질,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발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타마란 선박의 주 재질인 알리미늄의 용접기술이 뛰어나 썬플라워호를 건조할 때보다 선박건조 기술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호주 태즈메니아섬 호바트시 인켓조선조 전경
호주 태즈메니아섬 호바트시 인켓조선조 전경

인켓(Incat)은(International Catamarans, this was the first name of the company before it was shortened to Incat)인터내셔널 카타마란의 약자다. 세계적인 쌍동선을 건조한다는 의미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한편, 애초 선박명은 지난해 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 선정된 ‘썬이스트(SunEast)’이었지만 타 선박 이름으로 이미 사용하고 있어 이중 논란이 예상돼 선사 자체에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로 선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는 황금의 땅 울릉도를 급행, 특급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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