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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범대위 곤장 퍼포먼스 지나쳐”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6-18 19:54 게재일 2023-0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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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측에서 최정우 회장 역할을 한 파란 근무복을 입은 사람에게 곤장을 치고 있다. /장은희 기자

포스코 직원들이 최정우 회장 대역을 하는 민간인의 볼기를 치고 코를 자르는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의 과격한 시위 퍼포먼스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포항 포스코 본사 정문앞에서 열린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대위의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촉구 집회와 관련해 포스코 직원들이 집회시위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노경협의회에 이어 노조도 16일 입장문을 내고 수용할 수없는 시위퍼포먼스와 범대위 행보에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범대위 행보는 합리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며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범대위와 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음에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족과 생이별이 수반되는 근무지 이동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상징인 파란 근무복을 입혀 곤장을 치고 참수 퍼포먼스를 한 것은 포항시민이기도 한 조합원들을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포스코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정작용은 우리 포스코노조가 한다. 범대위는 우리 자부심을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은 15일 범대위 집회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범대위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협력을 저해하며 같은 포항시민인 포스코 직원들의 자긍심을 짓밟는 비방을 해왔지만 상생을 바라며 묵묵히 지켜봤다”며 “그러나 본사 앞에서 범대위가 사람을 묶어 눕혀서 곤장을 치고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인형 일부를 절단하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도 “이번 범대위의 집회는 관변단체가 주도하는 70년대식 궐기대회 모습이라 황당하다”며 “광양은 가만있는데 왜 유독 포항에서만 회장퇴진을 촉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시민 A씨(55·포항시 남구)는 “경제인들이 우려하는 이런 집회시회가 열리는데 왜 포항시는 시위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반대를 하는지 분명한 공개입장조차 내놓지 않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너무 무책임한 시정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포항시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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