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비해 상대적 소외돼<br/>교육 수준 높고 업무수행 가능<br/>이직·전직서 특화된 지원 절실<br/>경북, 신중년 채용시 인건비 지원
신중년은 보통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며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과도기 세대를 말한다. 경북 지역 중장년층은 12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9%(2023년 3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 도내 인구는 2016년을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대신 40세 이상은 순 유입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의 퇴직 시기 또한 평균 49.3세로 빨라지고 있어 일자리 지원정책을 한충 더 확대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은 소외되어 있었다. 이들에게는 이전 일에서 얻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재취업, 이직, 전직 등에서 특화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교육 수준이 높고 업무수행과 건강에도 문제가 없어 경제활동 지속이 가능하며 일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또 부모부양과 자녀의 취업 시기가 늦어져 이중부담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의 필요가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일자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50대에서는 89.3%가 현재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비중이 47.6%로 다른 지역의 29.6%보다 1.6배 높다. 이에 따른 재취업 지원사업이 경북 서부권을 중심으로 퇴직 기술 인력과 전자산업 고용위기 기업을 매칭해 기업의 기술고도화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지원을 먼저 시작했다. 올해는 경북 전역으로 확대해 포항이 속한 동남부권을 중심으로 보면 경기 침체와 이차전지와 미래 차 산업으로의 전환에 따른 퇴직자가 발생하게 될 것인데 이들의 경력과 특화된 기술, 일에서의 노하우를 살려 재취업을 지원한다.
특히 포항은 기존 철강산업 중심의 고용형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급부상 중인 이차전지와 소재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기술 역량을 강화할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파트타임 일자리 지원, 로컬 소셜 스타트업 지원, 생애 설계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육과 일자리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역 콘텐츠 중심으로 신중년 채용 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포항시에서는 포항형 중장년 취업드림(dream)지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신중년 중소기업 파트타임 지원을 위한 참여업체를 매년 모집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월 70만원, 소상공인은 월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청 경제정책 관계자는 “신중년의 경제활동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고 우리 모두가 나이가 들고 신중년에 속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신중년과 함께 일하는 시기가 온다. 이들에겐 자아실현, 사회공헌, 삶의 보람 등 다양한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고자 하기 때문에 일자리의 선택을 넓혀 줘야 한다. 일자리를 통해 노후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으로 윤택해지면 지역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된다. 지역의 대학에서의 맞춤형 직업교육프로그램과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회적이고 단순한 생계형 일자리가 아닌 그간의 경력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