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 방안 등 이행 강조<br/>“양음극재 동시생산 유일 도시”<br/>이차전지특구 유치 의지 피력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이하 포발협)가 포항시와 포스코의 화해 무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5일 포발협은 성명서를 내고 이강덕 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20개월 만에 만남을 통해 포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양 수장은 지난 4일 포스코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스코 측은 이 시장에게 쾌유를 바라는 꽃바구니를 건넸고, 이 시장은 최 회장에게 시청 방문을 요청하면서 서로 간에 그동안 얽혔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 지역 철강 기업과 영일만 산단 등 기업인들은 이에 대해 즉시 반색을 표했다.
이어 포발협도 포스코가 포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포발협은 “포스코의 세계적 기업 도약은 포항시민의 협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고, 포항시 또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과의 갈등보다는 상생의 방안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최 회장의 포항시청 방문 등의 약속이 이뤄져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을 포항시민 모두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포발협은 “포항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수출입이 가능한 영일만항과 포스텍, 가속기 등 세계적 연구개발 인프라와 전문인력 수급이 용이한 산업기반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선정과정에서 한 치의 정치적 영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절차와 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촉구하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질 때까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