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자연용출… 신비한 청정수
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으로 유명하다. 인위적으로 땅을 파서 모터로 뽑아낸 온천이 아니라 하루 약 2천t 정도 넉넉한 양이 자연용출되기 때문에 양이 모자라서 일반 지하수를 데워서 섞을 일이 없다.
온천수를 투명 용기에 넣고 관찰해보면 시간이 지나면 불순물이 생기는 타 온천과 달리 불순물이 생기지 않는 신비의 청정수이다. 칼륨, 칼슘, 철, 중탄산, 불소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약알칼리성이기에 온천수로는 귀한 수질이다.
자연용출 온도는 42.4℃로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근육통, 만성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등산으로 인한 뭉친 근육을 풀어주거나 여성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필자도 온천을 이용한 일주일 정도는 피부에 광이 날 정도이다. 대온천장 외에도 스파월드가 있어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기도 좋다. 스파월드를 이용할 때는 수영복과 수영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키가 130cm 미만의 아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도 착용해야 하며, 대여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즐기고 어른들은 액션 스파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밖에는 노천온천이 있어서 자연 경관을 즐기며 심신을 안정시키기 좋다. 온천 주위에 있는 덕구계곡은 조물주가 창조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세계에서 유명한 다리 13개를 축소하여 만들어졌다.
각 다리의 특징을 읽으며 옆에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어 산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탕까지 오르는 길이 평탄하여 1시간 반 정도면 오를 수 있어 남녀노소 많이 찾는다.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원탕까지 올라와 족욕 체험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원탕에서 덕구온천 아래쪽으로 연결된 관에 앉아만 있어도 엉덩이가 따뜻해지면서 온몸에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이 지역은 응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산림 식물의 유전자와 종,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산림청에서 보호하고 있다.
지방산림청장의 허가 없이는 벌채나 채취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사람들에 의해서 훼손되지 않은 탓인지 물이 너무 깨끗해서 안이 훤하게 들여다보일 정도이다.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 소리의 웅장함과 함께 멋진 경관을 눈에 담고 싶다면 덕구계곡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