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서 고려 못해 송구”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 골프’ 논란에 대해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전날까지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며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는 등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의 수해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고, 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당 지도부와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홍 시장은 18일 퇴근 후 ‘수해 골프’ 문제를 두고 밤새 고심했고, 19일 대구시의회 시정질문 출석에 앞서 측근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