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랑 프랑스 역사학자<br/> 구미시청서 굿모닝 수요특강<br/>“국민 설득하고 함께 나아감이<br/> 대한민국 고속성장의 밑바탕”
프랑스 파리교육청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역사학과 교수의 ‘박정희 대통령’수업을 들은 프랑스인 학생의 소감문이다.
19일 아침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굿모닝 수요특강에서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논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신헌법도 그 당시의 국제 정세, 국내 정치와 경제적 문제 등 시대적 배경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그런 점에서 유신헌법을 재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앙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경제부흥이지만, 그보다 미래를 내다본 경제부흥이라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놓여 있었음에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과의 외교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또 미국과 우방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세계는 이러한 한국의 자주국방 노력과 외교능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포스코 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KIST) 설립은 당시 개발도상국 어디도 하지 않은 사업들이었다”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통과 철강, 과학기술 등의 사업을 추진한 것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앙 교수는 앞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환경운동에 대해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