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24시간 비상체계 상황실<br/>구호물자관리·피해현장 파악 등<br/>전기 끊긴 1천648곳 속속 복구돼<br/>효자·감천·용문에 3천여명 인력<br/>진흙밭·하천서 남은 실종자 찾아
지난 1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예천은 자연의 힘 앞에 참혹하게 무너졌다. 사망 14명, 실종자 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거처할 집과 살림살이, 생활기반인 농경지 등 삶의 터전을 모두 잃었다.
예천군청 공무원 70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비상 체계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긴급 복구, 이재민 지원, 수색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학동 군수가 16일부터 재난지역이 발생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피해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
군은 28개 상황반을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재해구호물자관리지원, 피해지역 도로 통제, 피해 현장 파악 및 긴급 피해복구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읍면 직원들은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각종 쓰레기 청소, 복구작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있다.
수해로 전기가 끊긴 은풍면(송월리·우곡리), 효자면(명복리·사곡리·두성리·용두리), 감천면(천향리·벌방리·수한리·진평리) 등 1천648곳 정전 가구는 신속한 복구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해병대 장병 1천300명은 실종자가 발생한 효자면과 감천면·용문면에 투입됐다.
소방청은 수해 집중 피해지역인 효자면, 감천면 일대에 중앙119구조대와 특수대응단 산불 특수대응단 의용소방대 등 1천854명의 인력과 드론 12대, 장갑차 3대, 보트 11대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누계 1천254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과 수해 지역 교통통제와 예방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 특공대 42명은 21마리의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가 집중된 효자면, 감천면, 용문면 등의 진흙밭과 하천 등을 수색하고 있다.
예천군 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봉사단체와 수해 지역을 순회하며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봉사단은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도 침수에 따른 주택 내 가구와 가재도구를 씻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토사 폐기물을 치우는 등 마을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용문면 가족봉사단, 농가 주부 모임, 의용소방대, 예천군 새마을회, 용궁면 새마을회, 재난지킴이, 어벤져스,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예천 자유총연맹, 동본1리·호반 2차 부녀회 호명 도깨비 곳간, 청년 포럼, 행안부 정부청사 관리 본부직원, 지보초등학교 학부모회, 농협 주부대학 11기, 개인 봉사자 등이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예천군지구협의회 회원 40여 명은 지난 15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과 복구지원자를 지원하기 위해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일상이 무너진 이재민과 피해복구 지원자 1천여 명에게 예천 스타디움에서 점심·저녁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효자·은풍·감천면 등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는 경로당과 임시구호 시설인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기도 하고, 피해지역에서 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지원자들에게도 급식을 지원하는 등 피해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