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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한 분이라도 찾아 드리고 싶어”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3-07-20 20:06 게재일 2023-07-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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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명구조견협회 회원 9명<br/>예천서 구조견과 함께 수색 중<br/>실종 9명 중 3명은 6일째 못 찾아
한국인명구조견협회 회원들이 20일 구조견과 함께 예천읍 한천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최악의 산사태로 예천군 수해지역 매몰자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 9명이 예천군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호우 피해로 산사태가 발생 사망 8명, 실종 9명(16일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지난 17일 1명, 18일 3명, 19일 2명 등 총 6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현재 나머지 3명을 찾기 위해 경찰, 공무원, 군인, 소방 등 수색중이다.


20일 한국인명구조견협회 회원 9명이 하천 양쪽 편으로 인명구조견과 함께 50~100m거리를 두고 예천읍 한천변에서 사고지점 효자면 백석리 쪽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들은 각자 직업이 다르고 생활하는 지역도 다르지만 오로지 인명구조에 힘을 보태야 겠다며 서로 연락을 하며 결집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명 시대에 접어들며 반려견 외에도 중앙119구조본부와 관세청 등 정부기관에서는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등 특별한 목적으로 활동하는 개들의 역할이 크다.


한국 인명구조견 협회 회원들은 사고 지역을 찾아다니며 수색활동을 펼치는 등 약 연평균 30여회 가량 출동을 하는 등 대원들의 재능기부로 많은 사람들에 도움을 주는 봉사단체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협회 회원 김 모(여)씨는 “평택에서 아침에 5살짜리 개(아크로)와 함께 달려왔다”며 “오늘 실종자 한 분이라도 빨리 찾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협회 회원은 “한 마리의 인명구조견을 양성하는 데 무려 연간 수천만 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인명구조견은 사람의 능력만으로 찾기 어려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예민한 후각과 추적 능력을 사용하도록 고도의 기술과 훈련을 받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실종자를 더 빨리 찾아 구조 할수록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재난 발생 시 초기에 인명구조견 역할의 중요성을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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