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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연호공원에서 즐기는 힐링

사공은 시민기자
등록일 2023-07-25 18:25 게재일 2023-0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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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연호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울진읍에 위치한 연호공원에 연꽃을 보기 위해 얼마 전 방문했다. 자연 호수인 연호지는 접근성이 가까워 군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바닥은 폴리우레탄 재질이 깔려있어 걷기 운동을 하기 좋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길도 따로 만들어져 있다.

연호공원은 건강을 위해서 걷는 운동코스와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된다. 무릎에 무리가 덜 가면서 운동 기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원 안에는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입구 쪽에는 공연장이 있어서 주말마다 공연과 프리마켓과 같은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쪽에는 ‘방방’이라고 불리는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곤 한다. 자칫 순서를 바꾸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면 주인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져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알기에 잠시 놀라지만 금세 재미있게 즐긴다.


계단을 올라가면 뒤는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고 앞은 연꽃 호수가 보이는 솔향기가 가득한 연호정이 있다. 과거에 연회가 자주 있을 법한 크기로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의 삶이 엿보인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데, 7월인 지금은 연꽃이 봉우리를 피워 예쁘게 꽃을 피웠다. 연꽃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연못이나 낮은 호수에서 서식한다.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우고, 식용으로도 쓰인다. 우리가 먹는 연근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당조절에 좋다. 연잎차는 노화방지와 혈액순환에 좋다. 크게 벌어진 연잎을 보면 어릴 적 만화영화인 ‘개구리 왕눈이’가 생각이 난다.


겨울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청둥오리를 볼 수 있다. 폭 4m에 길이 51.9m의 규모로 만들어진 나무 다리인 어락교를 걸어가면 호수 중앙에 있는 월연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어락’은 물고기의 즐거움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지역 선비들이 달에 비친 연꽃에 취했다 해서 팔각정자 월연정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요즈음. 잠깐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과 절정기를 맞은 연꽃을 보면서 잠시 더위를 잊기도 한다.


공원 주변에는 과학체험관과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군민들의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울진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한 번 둘러보길 추천해본다.


/사공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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