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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예찰 강화·사전 대피 주문 ‘초긴장’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3-08-07 19:57 게재일 2023-08-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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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북상 중대본 2단계 가동<br/>10일 한반도 상륙, 전국 영향권<br/>오늘부터 동해안 중심 비 예보<br/>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회의<br/>지하차도 선제적 교통차단 실시<br/>위험지역 엄격 통제 피해 최소화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7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


행안부는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위기 경보 수준 또한 ‘관심’에서 ‘주의’를 거쳐 ‘경계’로 격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의’ 단계를 건너뛰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동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E38E>, 강풍반경 350㎞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7∼8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고, 9일에서 11일 사이에는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집중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7일 오전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태풍에 대비해 건설공사장 타워크레인·가림막, 간판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하차도 침수 대비 근무자는 필요시 선제적으로 교통차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하천변, 계곡, 야영장은 예비특보 발령부터 전면 통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사전 대피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위험지역 사전 통제와 산사태 예찰을 강화한다. 또 유관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 등 협업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등에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사전대피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 취약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등은 대피 명령과 경찰·소방 협조로 대피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산사태 우려 지역은 피해 방지를 위해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한다. 비탈면 예찰 강화와 계곡 등 행락객 사전대피 유도, 강가·산책로 등 위험지역 신속 통제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배수펌프장 가동점검, 간판·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 시설물안전 점검·정비, 선박·어선 등 수산 시설 인양 고정 등 사전 조치를 신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태풍에 따른 강풍으로 인한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농가에 조기 수확도 독려하고 있다. /이곤영·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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