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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재건축·재개발 적극 추진해야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3-08-22 18:18 게재일 2023-08-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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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사 능동적 반영 노력 필요
용흥 4지구 재개발 구역, 상가 건물에 공실이 많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이 시공사와 조합 간의 공사비 갈등을 겪는 등 사업추진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로 사업 진행이 더뎌지고 있어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기준 39개의 많은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을 전면 개편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미진하거나 여건 변화에 따라 미달하는 구역 등 기존에 수립했던 정비 예정 구역 70%를 대폭 해제하여 39개소 중 11개소만 유지하게 했다.


‘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를 보면 재건축은 단독주택 1개소와 공동주택 4개소로 총 5개의 구역(학산 1구역, 두호주공 2·3, 죽도 4구역, 대도2구역, 오천 3구역)만이 존치했다. 11개 구역 중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장성 1232번지 일원, 용흥4구역, 학잠1구역, 죽도3구역은 구역이 해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2030 포항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도시지역 중 자연녹지를 제외하고 주거·준주거·상업·준공업지역 일부를 포함한 전체면적이 90㎢ 공간적 범위와 2030년을 목표연도로 정비사업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며 20년 단위로 수립하는 ‘2030 포항도시기본계획’의 하위계획이다. 또 시는 2030년까지 도시기능 및 주거환경 개선 계획, 생활권별 주거지의 정비·보전·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기본계획에 입각한 인구·건축물·토지이용·정비 기반 시설 입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과는 다르게 시공사가 바뀌거나 아직 지정 전인 구역도 있다. 지역 최대의 사업인 장성동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조합장 선출과정에서의 자격 문제로 인한 법정 싸움과 낮은 보상금액으로 인한 현금청산자들과의 갈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었는데 현재도 아직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장성동 재개발 구역은 주위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과 양덕푸른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앞으로 수년 안에 약 8천 세대 이상의 입주가 기대되는 곳이다. 영일만산단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신규 일자리 창출로 다른 지역의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포항시의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은 물론 포항의 신행정, 신경제 중심 지역으로서 기대가 되고 있다. 용흥 4구역 같은 경우는 1998년과 2003년 두 차례의 태풍(예니, 매미)을 겪었으며 그로 인해 침수도 발생했고 2013년에는 산불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본 곳이기도 하다. 이 구역은 노후한 주택들이 많고 공터와 공가도 많은 재개발 구역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하고 주변 인프라도 거의 없다. 시내와 가까운 입지이면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어서 현재는 차량 이동이 필수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들은 한 차례 조합 설립의 취소를 겪었으며 최근에는 전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공사와 손을 잡고 내년 착공을 계획하에 있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학잠1지구는 대로변은 상가들로 이루어져 있고 상가 안쪽은 노후한 저층아파트와 다세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구역이다.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생기 있어 보이며 재개발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학잠1지구는 주위에 초품아 지역으로 신규 주거단지를 이룰 것이라 예상되는 곳이다.


이런 재개발·재건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사업 추진 당사자들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방치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예로 두호동의 롯데마트를 들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지역의 한 건축사는 “도시정비사업 시행의 문제점과 시민들의 의사를 능동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 공무원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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