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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고우면 않고 원칙을 지켰던 사람”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3-08-24 18:48 게재일 2023-08-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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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대만 1주기 추모문화제<br/>가족과 동료 등 300여명 참석
23일 포항 철길숲에서 열린 故 허대만 1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허 전 위원장의 가족 등이 허 전 위원장의 초상화 앞에 흰 국화를 헌화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故 허대만 1주기 추모문화제가 23일 포항 철길숲 오크정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 전 위원장의 배우자 박민정 씨와 자녀 4명, 안민석·양정숙 국회의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김만호·김상민·박칠용·전주형·최광열 포항시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뒤편 공원에는 허대만 전 위원장의 생애를 담은 사진 전시와 허 전 위원장에게 편지를 써서 붙이는 공간이 마련됐다.


추모제는 개회사, 추도사, 문화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허 전 위원장은 마음이 참 여린 사람”이라며 “대구 김부겸 전 의원처럼 호방 하지도 순천 이정현 전 의원처럼 호탕하지도 않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뒤 7번 낙선하는 고단한 정치적 삶이, 암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추도사를 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번이나 저를 지지한 허 전 위원장에게 부채의식이 있다”며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제2의 허대만처럼 민주당의 깃발을 지킨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부족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한 뒤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낭송했다.


이어 “한국을 바꿀 힘은 영남의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라며 “떨어져도 당선돼도 포항에서 출마 하겠다”는 허 전 위원장의 생전 육성이 흘러 나왔다.


이에 허 전 위원장의 장남 허승재 군은 “아버지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정직’과 ‘정정당당’을 강조하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수도권 중심의 국내 정치 구도에서, 지역에 남아 지역을 살리려고 애쓰는 정치인을 위한 가칭 ‘허대만상’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향후 전국 각지에서 꿈을 위해 뛰는 제2의 허대만에게 이 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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