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5개 기업·구직자 500여명<br/>현장면접·채용정보 등 서비스<br/>10월25일까지 구인·구직 지원 <br/>대구·경산·울산서 박람회 개최
‘2023 경북도 채용 잡페어’가 열린 3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영석(30·포항시 대송면)씨는 “취업 과정에서 매번 놓쳤던 지원 서류상 헛점을 보완하게 됐다”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취준생에게는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고향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직종을 변경했다”면서 “지계차와 굴삭기, 위험물기능사,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스펙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잡페어 행사에는 25개 회사와 구직자 500여명이 참가했다. 구직자는 사전 신청 절차없이, 현장에서 지원 회사에 이력서를 낸 후 바로 면접을 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체육관에는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정장 차림의 지원자들의 손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자격증 등을 들고 바쁘게 움직였다. 회사 관계자들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봤다.
에코프로비엠사의 면접을 본 최종인(27·포항시 양덕동)씨는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직원들에게 직접 취업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회사 합격을 위해 기계정비나 신소재공학과로 재입학 한 후 더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할 것”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도 연계해 구직자들에게 가상 면접 비대면 채용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필요 자격증이 적은 (주)포웰이었다. 지멘스헬시니어스(주)에는 품질관리 업무와 자녀학자금 지원 복리후생 때문에 여성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주)포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역 인재를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업무 이해도와 직원들과 잘 융화되는 인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정책노동과장은 “구인난의 우수 기업과 구직난의 지역 인재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채용 잡페어는 포항에 이어 다음달 13일 대구 엑스코, 10월 11일 경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10월 25일 울산 MH컨벤션웨딩홀 순으로 개최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