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br/>신규입원 환자 10명 중 4명 꼴<br/>1∼12세 중심 높은 발생률 보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4주차(8월 20∼26일) ‘감염병 표본감시’결과, 이 기간 총 327건의 호흡기 검체 중 264건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고(검출률 80.7%) 이 중 아데노바이러스(HAdV)가 40.1%, 리노바이러스(HRV)가 11.6% 검출됐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 감시 통계에는 전국 바이러스성 환자 총 1천51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 819명(54.0%), 리노바이러스 265명(17.5%)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는 26주차부터 증가세가 지속돼 예년 대비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1∼12세(95.0%)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통계도 신규환자 288명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61건(44.5%)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25주차∼29주차까지 지속 증가한 이후 최근에는 증감을 반복하며 주당 6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최근 소아과마다 영유아 아데노바이러스 환자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내 한 소아과에는 하루 5~6명꼴로 보호자를 동반한 유아 환자가 찾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 맘카페에는 “어젯밤에 아이가 잠도 못 자고 열이 계속 펄펄 끓어 응급실에 데려갔다”며 “의사가 말한 아데노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대구도 최근 4주간 호흡기바이러스 검출 현황 중 아데노바이러스가 3∼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은 현재까지 검출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과정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전염력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충혈되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나 설사 등 위장관 감염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정에서 영유아에게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씻지 않는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등을 교육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에 등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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