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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양극재 생산도시에 도전하는 포항

등록일 2023-09-12 18:08 게재일 2023-09-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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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철강도시 포항시의 변신에 시도민의 기대가 크다. 세계 최고 철강생산 도시로 자리를 잡은 포항이 이번에는 미래신산업인 이차전지로 세계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포항은 전국 29개 특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배경으로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급부상한 포항은 올 7월 국가첨단전략사업의 일환인 이차전지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차전지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기업의 투자가 속속 이뤄지면서 포항에는 산업구조 재편의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에 독자적으로 4조5천억원을 투자해 포항의 산업지도를 바꾸어 놓았다.


포항의 국가산단인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은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로 잔여부지가 없어 포항시는 제3의 국가산단 부지 물색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이 2027년까지 약 14조원을 포항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특화단지와 수소클러스터 지정, 1조5천억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등은 철강에 치우쳤던 포항의 산업구조를 미래산업으로 다변화시키는 가시적 성과물”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11일 산·학·연·관 등 기관단체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50 전지보국 대시민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생산 100만t, 매출액 70조원, 이차전지 전체 매출액 100조원, 고용창출 1만5천명 등을 목표로 세계 1위의 양극재 생산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로와 전력시설 등 핵심기반 시설 확충과 기업들의 투자 인프라 확충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시는 내친김에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까지 추진해 초격차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성장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철강보국에 이어 대한민국 전지보국을 꿈꾸는 포항시의 목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친화적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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