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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2명 연구비 빼돌린 국립대 교수 구속기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9-12 20:01 게재일 2023-09-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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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7천여만원 사적으로 사용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가 학생 연구원에게 지급해야 할 연구비를 유용한 혐의(사기)로 모 국립대 50대 교수 A씨를 구속기소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 학생 연구원 22명에게 지급된 연구 인건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약 2억7천800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학 산학협력단이 석·박사 연구원들에게 연구 인건비를 지급하면 그중 일부만 사용하게 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찾아 오도록 지시해 전체 인건비 10억6천만원 중 26% 상당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현금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학생 연구원들에게는 졸업에 불이익을 주거나 징계할 것처럼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집요하게 돈을 회수해 이를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사업과 관련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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