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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맛과 향 ‘봉화 송이’

류중천 시민기자
등록일 2023-09-19 18:07 게재일 2023-09-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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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송이버섯.

산이 83%인 지역이 봉화군이다. 백두대간 산맥 따라 우거진 춘양목(금강송)의 고장이기에 산이 높아 가뭄에도 계곡이 마르지 않은 봉화. 고산지 마사토에서 1급수 물을 먹고 자란 봉화 송이는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며,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다. 쫄깃쫄깃하여 한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봉화 송이 축제’는 올해로 27회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봉화 송이는 새벽 이슬과 함께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나오며, 향기에 반하고 맛에 빠진다는 이야기처럼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송이버섯은 소나무 뿌리 끝부분인 세근에 붙어사는 외생균으로 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고, 땅속 무기 양분을 흡수해 그 일부를 소나무에 공급한다. 소나무와 공생하는 버섯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감칠맛이 뛰어나다.


봉화는 깨끗한 물과 공기,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보존된 곳으로 송이 발생 면적 약 1930ha에 연간 80여t의 송이를 생산해 전국 송이 생산량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전국 최대 규모다.


자연산 송이는 갓이 피지 않아 갓 둘레가 자루보다 약간 굵고 은백이 선명하며 또한, 갓이 두껍고 단단해 향이 진하다. 자루의 길이가 길고 밑이 굵을수록 좋은 송이다. 수분 함량이 적은 봉화 송이는 장기보관에 유리하다.


송이 채취는 지금이 적기다. 송이는 물과 공기·토양 온도 등 여러 조건이 잘 맞아야 땅 위로 올라오는 까다로운 버섯이기에 그만큼 귀한 존재다. 마사토 흙에 솔잎이 살짝 덮힌 소나무 숲속에서 잘 자란다. 일교차가 크고 밤 온도가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 송이의 특성에 잘 맞는 지역이 바로 봉화군이다. 예전 봉화에서는 “개도 송이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듯 그만큼 흔하고 많이 생산되었으나, 소나무 밑 낙엽이 많이 쌓이면서 예전보다는 수확량이 줄었다고 한다. 지금 시기엔 봉화에서 송이 판매장을 여러 곳 만날 수 있다.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27회 ‘봉화 송이(한약우)축제’ 현장은 좋은 송이를 고를 수 있는 기회다. 송이 마라톤대회, 청량문화제도 함께 열리고, 지역 전통문화인 삼계줄다리기와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 등도 볼 수 있는 봉화 송이 축제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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