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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경북 유일 포항경주공항

등록일 2023-09-26 16:42 게재일 2023-09-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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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은 경북도내 유일의 민간공항이다. 1970년 3월 서울~포항간 노선이 취항한 이래 50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역의 민간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KTX 노선 등이 들어서면서 승객 유지가 힘들어 노선의 폐쇄와 개설이 반복되는 진통도 겪었지만 도시 위상과 지역산업 활성화 등을 생각한다면 지역의 민간공항으로 계속 유지돼야 할 명분도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포항이 설립되기도 했지만 이도 승객 감소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2020년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가 포항~김포, 포항~제주간 하늘 길을 연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경북 동해안 100만 도민의 하늘 길을 지키기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항경주공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노력만큼의 결과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는 관광도시 경주와 협약을 맺고 공항 명칭을 두 지역을 아우르는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어 새롭게 도약을 시도했으나 공항이 활성화되기에는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포항경주공항은 2022년 6월 기준 최근 5년간 621억8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활주로 활용률도 1.2%로 국내 14개 공항 중 11위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해 이용객 수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포항경주공항은 도시의 브랜드 제고와 기업의 지역 유치, 지역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등이 이런 이유로 운항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만 16억5천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20억원가량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그것이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년 지원액이 늘면서 공항 활성화는 지지부진하다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멀잖아 글로벌 항공시대가 전개된다. 민간공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묘안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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