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별 주차장이 정해져 있었고, 각 지점마다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이유가 있어 교통을 통제했을 터인데 끝까지 가겠다고 버티는 차량을 보니 지역민으로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선수단과 임원, 내빈을 위해 가까운 주차장을 배려한 터, 시민기자는 멀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경기장을 향했다.
지나가던 보조경기장에는 빵집, 수공예품, 건조된 식재료, 꿀 등 지역 업체들이 운영하는 특산물 부스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의한 지역 수산물업계를 살리고자 무료로 회를 제공하는 코너가 눈에 띄었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여 둘러보던 중 김밥 무료시식 코너로 향했다. 김밥 속 재료는 3가지로 참여자가 직접 싸야한다고 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김밥을 말아보며 즐거워한다. 주위에 어르신들도 행여나 김밥이 터질까 쳐다보시는데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반대편에는 제기차기, 10초를 잡아라!, 플라잉디스크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제기를 5개만 차면 상품권을 준다는 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상품권으로 지역특산물을 살 수 있다는 소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이와 함께 플라잉디스크를 던져서 모은 상품권으로 작두콩차와 울진 금강송꿀을 구매했다.
개막식 행사장 앞에서 나누어 주는 기념품과 특산물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가수 김용임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마지막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세리머니와 줄을 타고 불이 이동하는 성화 봉송도 인상적이었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가수 양지은, 박지현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길어진 행사로 인하여 자리를 뜨는 분들이 많아서 마지막 행운권 추첨 때에는 해당 번호가 나오지 않아 사회자가 당황하기도 하였다.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로 개막식은 마무리 되었다. 3일간에 걸쳐진 체육동호인들의 방문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사공은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