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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필요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3-10-10 19:32 게재일 2023-10-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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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스페이스워크 등<br/>다양한 랜드마크 품은 포항<br/>부족한 야간관광은 아쉬움<br/>지역에 맞는 콘텐츠 발굴 등<br/>밤이 빛나는 도시 만들어야
야간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포항 스페이스워크.
최근 야간관광이 뜨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야간관광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이에 포항시도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체류형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 활력과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콘텐츠 개발로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를 통해 지난해부터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선정된 인천과 통영을 포함해 올해는 부산과 대전, 강릉, 진주, 전주가 추가로 선정되었다. 이 도시들은 야간관광을 통해 낮과 다른 밤의 새로운 모습(New), 그 지역만의 독창적인 매력(Ingenious),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Global), 지역에 도움이 되며(Helpful),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Together) ‘N·I·G·H·T’라는 핵심 관광 콘셉트를 가지고 야간관광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해안을 품고 영일만에 자리 잡은 포항시도 관광객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도시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6만5천여 명)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포항은 기존의 오어사와 보경사, 구룡포를 비롯해 경북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 시장, 드라마 촬영지, 포항의 랜드마크가 된 스페이스워크, 해상스카이워크, 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용한 해변과 영일대해수욕장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보다 다양해진 여행 콘텐츠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항의 매력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야간관광에 있어서는 포항만이 가지는 콘텐츠 개발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기엔 아쉬운 게 사실이다.


관광객 A(대구시·38)씨는 “지난 8월 아이와 함께 포항 구룡포를 방문했다. 드라마 촬영지로만 생각했던 구룡포는 근대문화역사관이 있어 아이에게 실제 일본인이 살았던 역사를 보여 줄 수 있는 곳이라 반가웠다”며 “주위에 과메기 박물관, 주상절리, 호미곶 광장과 등대박물관, 해안 둘레길 등 관광 명소가 있어 2박 3일 머물러도 좋을 것 같았다. 가까이 호미곶 경관농업단지도 인기가 있어 이 장소들과 연계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면 숨은 명소도 알리고 역사와 먹거리, 바다의 낭만 등 포항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민 B(포항시 남구 대잠동)씨는 “얼마 전에 충남 공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말 저녁에 젊은 친구들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마켓을 열고 있었는데 일회용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약간 불편한 야간시장’이라는 컨셉이었는데 아이디어가 신선해 보였다. 예상외로 사람도 많았고 시민들과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환경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영일만 야시장에서도 다회용 음식 콘텐츠를 개발해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포항의 랜드마크가 된 스페이스워크와 해상스카이워크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관광객이 더 머물기 위해서는 야간관광이 단순히 조명만 밝히는 것이 아닌 소소한 볼거리나 즐길 거리를 더 발굴하고 홍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력과 포항의 매력을 담을 수 있도록 포항시가 야간관광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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