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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몰리는 단풍철…산불 예방에 만전을

등록일 2023-10-16 19:25 게재일 2023-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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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단풍철 시작으로 산을 찾는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 하순을 기점으로 전국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등산객도 크게 증가해 등산객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 우려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2023년 9월) 산불 발생 현황에 따르면 경북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최근 5년여간 산불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778건으로 가장 많고, 경북은 565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피해액 규모는 5년간 전국 총 피해액 2조1천421억 가운데 경북이 절반을 넘는 1조1천616억원을 차지했다.


경북지역이 전국에서 산불 발생은 물론 이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것은 산림여건 등 환경적 요인도 있으나 산불 예방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경북은 겨울철에 접어들면 해마다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울진·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2만여ha를 불태우고 2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986년 산림청의 산불통계 작성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로 기록됐다.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 건조하기도 하고 바람이 쉽게 형성돼 작은 불씨에도 불이 크게 번져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맘때면 국·도립공원과 지자체 등은 산불조심 기간을 별도 정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1월초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여간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해 일부지역 입산을 통제했다.


산림청 10년간 통계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은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 실화와 인근 주민의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주된 원인으로 드러났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은 주로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산림당국의 예방 활동과 등산객 및 주민의 관심으로 산불 발생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산불로 인한 막대한 재산손실 등 각종 폐해를 잘 인식시키고 주민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에 달하는 산림이 산불로 황폐화됐다는 사실을 모두가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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