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 크기 기습적으로 내려<br/>수확기 과수·채소 농가 쑥대밭<br/>道 현장조사 착수 직·간접 지원
지난 26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안동·영주·청송·영양·예천·봉화 등 경북북부 지역에 국지적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져 1천83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녹전·북후·임동·예안·도산면, 영주시 전 지역, 청송군 진보면, 영양군 영양·입암·청기·석보면, 예천군 효자·감천면, 봉화군 봉화·봉성·명호·상운면에 등에 우박이 쏟아졌다.
이번에 쏟아진 우박은 5~20㎜의 크기였으며, 과수와 채소 등의 농작물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우박으로 안동에서 447(사과)ha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어 영주에서 430(사과 400, 배추 30)ha, 영양 250(사과 200, 배추 5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주로 수확이 가까운 과수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피해 집계가 완료된 것이 아니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봉화의 경우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15분간 우박이 쏟아져 사과과수원 3㏊가 피해를 봤다.
봉화지역에 내린 우박은 2~6㎜ 크기로 천둥·번개를 동반해 봉화읍을 비롯한 4개면에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피해지역은 봉화읍(유곡리)과 물야면(수식2리, 가평1리, 가평2리, 북지3리)이며 봉성면(봉성리·외삼리, 창평리, 금봉리, 우곡2리), 명호면(양곡2리),상운면 일부 지역이다. 피해는 주로 사과 열매 타박과 파업(낙엽 포함) 등 이었다.
봉화군 관계자는 “피해 규모 확인에는 2~3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우박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복구계획과 재난지원금을 확정·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 작물·면적에 따라 재난지수를 산정한 뒤 피해 농가들에게 농약대 등의 직접지원과 농축산경영자금 상황연기,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의 간접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