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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등 국민 체감안전도 전분야 하락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3-10-31 16:45 게재일 2023-11-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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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점… 전년비 0.4점↓<br/>강력한 치안 활동 대책 ‘절실’
최근 국민 체감안전도가 떨어진 가운데 민생치안의 바로미터인 파출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진은 포항시 북구의 한 파출소 모습.
강도, 살인, 성폭력 등 범죄와 관련된 국민 안전 체감도가 떨어져 치안 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2022년 국민 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의 범죄 체감 안전도는 83점으로 전년(2021년)보다 0.4점 내려갔다.


평가 문항은 전반적인 안전도를 비롯해 범죄 안전, 교통사고 안전, 법질서 준수 등 분야별 안전도다. 비(非) 평가 문항은 우범지역 순찰을 비롯해 교통안전 활동, 법질서 유지, 공동체 치안, 야간보행 안전도, 치안 수준 국제 비교, 범죄 취약장소 등 전반적인 경찰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여성 상대 범죄는 81.4점(0.3점 하락), 절도·폭력은 82.9점(0.1점 하락), 강도·살인 84.6점(0.6점 하락) 등 범죄 관련 전 분야에서 체감 안전도가 낮아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느끼는 범죄 안전도가 81.4점으로 남성 84.5점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전국 18개 시·도 지방경찰청별로 살펴보면 ‘종합 체감안전도’에서 전남경찰청이 1위(86.4점)로 나타났고 경북경찰청은 2위(81.2점)로 우수한 반면 대구는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아 14위(77.0점)를 기록했다.


경북경찰청이 종합 체감 안전도에서 평균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은 최근 맞춤형 여성 안전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북 지역 여성 대상 범죄가 전년(2022년) 대비 9.2%로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올해 4~9월까지 6개월간 추진한 맞춤형 여성 안전 대책의 성과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범죄 취약지역 환경 개선·순찰 강화 등 여성 의견 115건을 반영하고 가해자 77명을 구속하는 등 여성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통합솔루션 101회도 진행했다. 또 농촌·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59명을 상담한 결과 가정폭력 등 범죄 피해자 3명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자를 보호·지원했다.


6년 만에 최저 순위를 보인 대구를 보면 전반적인 안전도는 78.6점, 분야별 안전도는 76.3점, 범죄 안전도는 78.7점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도 시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묻지마 범죄’ 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 대책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스토킹 범죄’,‘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신변보호 요청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력한 치안 대책이 요구된다.


대구경찰청의 스토킹 신고 현황을 보면 2022년은 1천268건이었으며 올해는 8월 기준 1천55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다. 스토킹 범죄가 신변 보호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담 경찰관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인당 전국 평균 89건의 사건을 담당한 것에 비해 대구는 112건의 사건을 맡았다. 이는 피해자 지원에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고 대책 마련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최근에는 마약류 관련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으며 피싱 사기도 증가 추세에 있다.


대구 시민 A(42·대구시 북구)씨는 “대구의 체감 안전도가 낮다니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불안하다. 얼마 전에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강도 전과자 소식을 듣고 신경이 쓰인다. 데이트 폭력 등 여성 관련 범죄도 심심찮게 들리고 일상이 편하지 않은데, 이번을 계기로 시민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좀 더 강하고 정밀한 치안 대책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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