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인기 있고 안전한 투자처를 찾으려 바쁜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은행의 예·적금 비중의 증가는 물론이고 보험사들의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은행은 자본금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은행 이자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지만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리스크를 가지는 것보다 종잣돈을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높은 이율의 예금으로 넣어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된다. 하지만 확실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며 시장경제가 활성화될 때를 기다려 신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은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갈아타기를 하는 ‘고금리 저축성 보험’이다. 연초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저축성 보험으로 옮기고 있다. 이는 새로 출시하는 저축성 보험 대부분이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은행의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질병과 상해 등의 보험기능을 가지고 있고 만기 전에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납부한 적립금에 추가 보상까지 가능하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회사들의 출시 상품들을 보면, 대부분 이자율은 5%대가 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저축성 보험으로 많이 몰리는 이유는 보험사들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저축보험 판매로 나섰기 때문이다.
또 종신보험도 살펴볼 수 있다. 종신보험은 맞벌이 가정의 보편화와 비출산, 비혼 가정이 늘면서 종신보험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 하지만 상속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종신보험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본다. 근래에는 집값이 폭등하면서 중산층도 상속세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 대상도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고액의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꺼리던 종신보험이 피보험자가 언제 사망하든지 관계없이 사전에 약속된 보험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상속세 납부에 유리하게 된 것이다. 젊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일찍 가입할수록 좋다.
마지막으로 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 연금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이 있는데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사적 연금’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연금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만 연금 수령시 세금을 내는 세제적격 상품(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과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리는 세제비적격 상품(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은 올해부터 납입액 600만원, 개인형 퇴직금 포함 시에는 9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연금보험을 이용하는 게 좋다. 5, 10년 이상 납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이 비과세이다. 은퇴 후 건강보험료의 부담을 줄이고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고 싶다면 세제비적격 상품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좋다. 소득이 높지 않은 청년이라면 세제적격 상품에 가입해 소액이라도 적립하는 것을 추천하며 소득이 높은 중장년층이라면 세제비적격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경우 납입 시 세액공제 효과와 연금 수령 시 과세를 고려했을 때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게 은퇴 후 노후 자산 형성 및 절세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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