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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가축질병, 방역 고삐 늦추지 말아야

등록일 2023-12-07 18:47 게재일 2023-12-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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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가축질병이 많아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크다.

지난 10월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성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후 전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 축산농가들을 긴장시켰다. 전국에서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도 예천과 김천 등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백신접종 등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럼피스킨병은 국내 1종 가축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올해 확진 사례가 나온 것으로 이 병에 감염된 소는 피부에 혹 등이 생겨 식욕을 잃게되는데, 치사율은 10% 정도다.

지난 5월에는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농가를 힘들게 했다. 소, 돼지, 양 등에 발병하는 구제역은 입과 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심한 경우 폐사한다. 올 들어 발생한 구제역은 2020년 이후 2년동안 발생한 구제역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도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해 점차 남하해 지난 9월에는 경북 청송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도 양성 판정이 났다. ASF는 전염성이 강하고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다. 한번 발병하면 양돈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지난 1일 구미 샛강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올 겨울 첫 확진 사례라 향후 추이가 비상한 관심이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장소의 출입을 통제하고 야생조류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서고 있다. 또 반경 10km이내 닭 등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가축 질병은 백신접종 등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 가축 축사의 안팎을 깨끗이 소독 정리하고 축사를 출입하는 차량도 꼼꼼히 소독하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 특히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은 긴밀한 연락망을 갖고 질병 발생 시 즉각 대응해야 질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방역당국도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관련 농가에 신속히 알리고 정해진 지침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가축질병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더 높아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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