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5년 5개월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최 회장이 이례적으로 한 차례 더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최 회장이 포스코그룹 최초로 2연임 완주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3연임까지는 무리하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8월 포항제철소를 흙탕물로 뒤덮은 태풍 힌남노 사태 당시 ‘최 회장 책임론’을 거론하며 관치논란을 빚었던 정부는 일단 “차기 회장은 내부에서 결정해 선출할 일”이라며 관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과거 포스코그룹의 경우, 새 정권이 들어서면 핵심 권력들이 회장을 사실상 지명하는 관행이 있었다. 이로인해 회장직을 욕심내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정권 실세들에게 접근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대주주(국민연금공단)가 6.7%의 지분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소액주주비율(75.5%)이 높다. 이 때문에 중요의사결정에 이사회가 갖는 권한이 절대적이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최 회장 외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외부에서 거론되는 인물도 여럿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철강사에서 미래종합소재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누가 포스코 지휘봉을 잡을지 연말 재계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