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을 양극재 생산 글로벌 기지로

등록일 2023-12-14 18:33 게재일 2023-12-15 19면
스크랩버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그저께(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강화 방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차전지산업 전분야에 걸쳐 앞으로 5년간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내년 중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법을 마련한다는 것과 이차전지 특허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 등이다.

앞으로 정책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주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각종 규제 해제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2020년 461억 달러의 시장이 2030년에는 3천517억 달러 시장으로 10배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산업의 육성과 인프라 확대는 시급한 과제다. 특히 정부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이차전지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관련산업에 대한 인프라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번 방안이 나온 배경이다.

포항은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선도도시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 전국 29개 특구 중 최고의 성과를 낸 곳이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명실공히 전국 최고 배터리 전진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이번 정책에는 포항을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포항으로서는 기대되는 바가 크다. 특히 재활용기업의 국가산단 진입이 허용되고,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이차전지 생태계를 튼튼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이차전지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에게 큰 힘이 된다.

지금부터 이차전지 도시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춘 포항에 더 많은 기업이 찾아오도록 하고,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포항시와 관련단체가 적극적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