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는 저에게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언급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업무차 대구를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그날 동료시민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정계에)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11월 17일 밤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며 대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당시 한 위원장은 바쁜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대구시민들과 즉석 사인회를 열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동대구역에서는 시민들의 사진촬영과 사인요청으로 예매해둔 서울행 기차표를 취소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날 처음으로 대중들과 스킨십을 가진 그는 며칠 만에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성공적인 정치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현재 ‘한동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주요언론이 최근 잇달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당의 최대 취약층인 2030세대에서 상당한 지지율 상승추세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권에선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 2030세대의 긍정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초기 컨벤션 효과’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정책과 혁신이 뒷받침된다면 한 위원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이것이 ‘국민의힘 바람’으로 연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