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내용 중 주목되는 부분은 군위군에 조성될 ‘에어시티’ 모습이다. 신공항 근접지(군위읍 포함)에 12.5㎢ 규모로 조성될 에어시티 청사진을 보면, 미래세대가 앞으로 어떤 도시에서 생활할지 상상해 볼 수 있다. 도시전체가 스마트시스템으로 움직이며,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도입된다. UAM은 대구도심에서 에어시티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요교통수단이 된다. 대구시는 삼성이 신공항건설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경우, 에어시티와는 별도로 ‘삼성타운’도 조성할 방침이다.
신공항 주변을 ‘TK신공항 프리존(TKAFZ)’으로 설정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군위군 대구 편입 당시 “군위 일대 공항 주변 지역은 대한민국 최초의 ‘규제 프리존’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었다. 두바이 공항처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의 각종 규제를 풀어줄 수 있고, 세금 감면과 국비 지원 등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군위군 우보면이 대구군부대 이전부지로 확정될 경우에는 국군종합병원(민간 이용가능)도 설립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군위군 편입으로 전국 광역단위 지자체 중 가장 큰 도시가 됐다. 면적이 지금의 884㎢에서 1천498㎢로 약 70%가 더 넓어져 전국 1위가 됐다. 서울(605㎢)의 2.5배다.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군위군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미래도시로 부상할 것이다. 군위군의 변신은 대구경북의 미래도 밝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홍 시장이 언급한 것처럼, 군위군이 신공항 개항에 맞춰 우리나라 중남부 신경제권을 리드하는 국제적인 관문도시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