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원칙을 갖고 모범을 보이며, 위로 공경하고 아래로 포용해야
최병욱 군의장이 집행부로부터 ‘존경하는 군의원’이라는 상투적인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협조를 요구하는 등 권위 타파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병욱 의장은 전반기 의장직에 선출되고 지역의 여러 행사장을 다니며 주민들과 만나다 보면 의장이라는 위치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때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최 의장은 의회에서 의장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로 상반되는 의견은 조율하는 등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최 의장은 집행부에서 실·과장들이 의회에서 업무보고나 기타 안건보고 시 항상 관용사처럼 사용하는 ‘존경하는 의장님 및 의원님’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최 의장은 또 경북도 23개 시·군 의장단 회의에 일부 시·군에서는 여성직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환영하며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은 ‘의원들이 권위의식에 사로 잡혀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내려놓을 것도 제안했다.
최 의장은 공무원들에세 의장과 의원들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다가서라는 주문도 함께하고 있다. 이어 주민이 공무원을 믿을 수 있도록 정직과 진실로 주민에게 다가서고 또한 소신껏 일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예천군의회 9명의 군의원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앞장서서 일할 것을 선언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의회에 입성했다.
그래서 선출직 의원들은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마음 자세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최 의장은 또한 의원들의 당적이 어디든지, 초선이든 재선이든 상관없이 의원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있어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특히 지난해 여름 예천 지역에 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도 먼저 현장에 달려가 이재민들을 보듬어 주고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현장을 확인했다.
또한 여러 의원들과 봉사활동도 하며 복구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
최 의장은 “좋은 리더는 원칙을 갖고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이며 위로 공경하고 아래로 포용하면서 함께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이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조직이 정체하느냐 발전하느냐가 달려있다”며 지도자의 품격에 대한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