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의 아침밥’은 201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처음에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목적과 청년층의 결식률(2022년 기준 59%)을 낮추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고물가에 식비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의 반응도 높아져 오픈런을 하는 등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대학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천 원의 아침밥’이 한편으로는 성장기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결식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은 2~3명 중 1명꼴로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 검사 표본 통계와 건강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아침 결식률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지만 최근에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 이유를 보니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다. 아침 식사는 어느 시기에 있던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에게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청소년기에는 아침밥을 먹음으로써 음식을 씹는 행위가 뇌 활동을 활성화해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또 우울감과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천 원의 아침밥’은 올해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거라 예상한다. 하지만 그동안 청소년들의 결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간과된 느낌이다. 몇몇 지자체나 교육청에서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못 먹는다는 청소년들에게 공교육 안에서 건강한 아침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