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통 놀이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널뛰기, 그네, 투호, 굴렁쇠와 같은 전통놀이들을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어른들까지 웃으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보이는 미끄럼틀, 시소, 회전무대 등이 있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뛰거나 넘어졌을 때 큰 사고 없이 안전하도록 바닥이 고무매트로 깔려있었다. 놀이터 옆에 있는 미로찾기는 출구를 찾을 수 없어서 입구로 다시 되돌아가야할 만큼 어려웠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억할 추억을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5월부터 9월의 여름철에는 바닥 분수를 운영하여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름다운 경관 뿐만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하니 시즌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넓게 펼쳐진 무궁화동산은 영원히 피고 지지않는 우리의 국화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무궁화는 7월에서 10월 경 꽃이 피니, 개화기에 맞춰 가면 아름다운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애플민트, 카모마일, 레몬밤 등 11가지의 각종 허브를 볼 수 있는 허브동산과 9~10월 경에 꽃이 피는 수선화과인 꽃무릇이 있는 꽃무릇 동산도 있었다.
체험시설도 다채롭게 마련되어있다. 레일썰매장, 국궁체험교실, 유아숲체험원, 국제클라이밍파크, 콘텐츠누림터가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레일썰매장은 3월에서 11월까지 운영되며, 인원수는 회당 32명으로 제한하고 운영 전 10분간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안전하게 운행된다. 국궁체험교실은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본자세와 활쏘기 체험, 예절교육을 배울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들이 자연을 더불어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꽃들이 피어나는 따스한 봄날 아이와 함께 숲을 체험해보기를 추천한다. 콘텐츠누림터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다.
삼성현이란 세 명의 성현이라는 의미로, 이곳에서는 경산이 고향인 원효, 설총, 일연 세 성현의 업적을 되새길 수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는 각 성현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도록 일연실, 원효실, 설총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가족들과 함께 학습하고 쉴 수 있는 온가족실도 마련돼 있다.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역사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니 해설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삼성현역사문화관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이 있다.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원효대사가 마신 해골물을 VR로 체험해볼 수 있다. 그리고 깨달은 바를 직접 기록해 화쟁나무에 걸어두는 것까지 완료하면 체험이 종료된다.
이번 주말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으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 놀이와 자연탐구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것까지 한 자리에서 가능하니 아이와 함께 즐기기도 좋고, 친구와 연인과 함께 주말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이다. /김소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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