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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활력소, 도시 농업의 매력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4-04-23 19:59 게재일 2024-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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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활력퐝퐝 케어팜에서 도시 텃밭을 가꾸고 있다.
최근 도시 농업이 인기다. 도시에 풀 내음 향기가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도시 농업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봄이면 지인들이 베란다에서 직접 키우는 꽃과 반려 식물들, 마당의 작은 텃밭에서 자라는 푸릇푸릇한 식물들 사진을 보내오기 바쁘다.

도시 농업은 도시의 제한적 공간에서 소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해 생산하는 농업활동이다. 여기에 기후조절, 공동체 문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자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홈 가드닝(home garderning)과 홈 파밍(home farming)도 도시 농업에 속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 농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시 텃밭은 1052㏊, 참여자는 195만 6000명이며 실내 농작물 재배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따른 지원센터와 전문인력양성기관 등 교육기관 설치와 2017년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제도 시행 후 전문인력도 9373명을 육성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꼭 필요한 도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4월 11일을 ‘도시 농업의 날’로 지정했다.


도시 농업의 매력은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서의 수확과 요리하는 즐거움, 텃밭 관리로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를 들 수 있다. 먼저 작은 공간에 어울리는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근, 상추, 브로콜리, 고추 같은 채소들은 작은 텃밭에서도 훌륭하게 자랄 수 있는 채소이다. 텃밭 관리는 정기적인 물 주기, 토양 관리, 유기물 사용 등을 포함하고 이러는 사이 자연과 소통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수확하는 것은 또 다른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준다.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은 물론 자연과의 연결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도시 농업 커뮤니티 참여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공동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도시 농업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다른 도시 농업 애호가들과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도심에서 탄소중립 실천과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생활권, 건축물 내 공간을 활용해 수요자 맞춤형 텃밭 조성이 가능하고 텃밭 부산물, 커피 찌꺼기 퇴비화 등 자원순환 재배 기술의 실용화, 초미세먼지 저감 식물 발굴 등으로 일상생활 속 도시 농업이 확산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도시 농업은 포항에서도 시민들의 힐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북구 흥해읍 성곡리의 활력퐝퐝 케어팜 72구획, 남구 대송면 장동리 철강상생 텃밭 64구획 2개소에 136구획, 총 8000㎡의 도시형 케어팜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 농업을 하는 직장인 김 모(46) 씨는 “주말에 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내가 직접 기른 채소로 먹을 걸 생각하니 더 건강해진 기분이라 더 좋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장애인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도시 텃밭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식물을 만지는 걸 보면 어릴 때부터 자연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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