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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에 들어간 APEC 경주 유치

등록일 2024-05-08 19:36 게재일 2024-05-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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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보도시 선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후보도시에는 경주시와 인천시, 제주도가 3파전을 벌인다.

외교부는 지난 7일 경주시 등 후보도시 3곳을 발표하고 이달 중 후보도시 대상 현장실사에 들어간다고 했다. 6월 중에는 개최도시가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2021년 7월 APEC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한 경주시는 경북도와 시·도민 등이 혼연일체돼 준비해온 그간의 모든 과정을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개최 희망도시 중 유일하게 기초단체인 경주시는 지방의 중소도시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APEC이 표방한 포용성의 가치에 부합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라는 시대적 정신과도 맞는다는 설명이다.

APEC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면서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포용성을 시대적 가치로 생각한다. APEC은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년) 등에서 이미 성공적 개최를 한 바 있어 경주 개최가 낯선 일은 아니다. 또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지방시대를 실천하는 당위성과 균형발전을 이루는 명분에서 경주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다. APEC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역량괴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인 동시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국가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회의다. 천년고도 경주는 한국의 빛나는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줄 최고의 도시다. 타임지 등 국제언론이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국내선 유일하게 소개한 도시다.

이달 시작되는 선정위 실사단 방문에 경주시는 총력 대응해 시·도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주시 개최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특히 중소도시도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계기가 돼 지방시대를 앞당기게 된다면 APEC 경주 개최가 가지는 의미는 더한층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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