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독도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가 9일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따라 개최됐다. 이 대회는 울릉도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세계 유일의 마라톤 풀코스(42.195km) 대회로 유명하다.
울릉도 해안의 깎아지른 기암괴석의 신비로운 절경에 빠져 에메랄드 빛 해안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명나게 달렸다. 더욱이 민족의 섬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마라톤 마니아들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다.
제18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는 울릉로타리클럽(회장 임장원) 주관, 세계일보 주최, 경북도·울릉군이 후원했다.
특히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풀코스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200명이 넘었다. 하프에 100여 명, 10km에 240여 명, 5km에 200여 명 등 총 700여 명이 참가해 울릉도 섬 일주 마라톤의 열기를 더했다.
풀코스(42.195km)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을 출발 왼쪽으로 울릉읍 사동~도동~저동항~북면 천부리~현포리~서면 태하리~남양리~거북바위~울릉읍 사동리 출발지에 골인하는 코스다. 울릉도 일주도로 총 길이가 실제 마라톤 풀코스와 비슷해 선수들은 울릉도 섬을 일주하는 셈이다.
섬 일주 풀코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오전 6시, 그 외 코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오전 6시30분에 각각 출발했다.
하프, 10km, 5km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에서 풀코스와 반대인 오른쪽으로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색참가 팀은 단연 울릉교육지원청, 전 직원들이 독도는 한국 땅 한자씩 적힌 티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이들은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를 들고 독도를 홍보하기도 했다.
김진규 교육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울릉도 교육발전 울릉군 발전을 염원하는 뜻으로 열흘 동안 연습 5km에 참가했다.
다수 참가 팀은 삼척시 육상연맹이 19명, 대구마라톤협회동촌지부 11명, PRC 8명, 청주광마라톤, 목포런닝스쿨, 서울마라톤클럽이 각각7명, 동르라미클럽, 경주철인클럽에서 각각 6명이 참가했다.
울릉도 섬일주 풀코스에 참가한 이완섭(남·72·서울시)씨가 최고령, 5km에 도전한 양태한(9·고양시)군이 가장 어린 참가자로 기록됐다.
이날 대회결과 남자 울릉도 섬 일주 한 바퀴 풀코스 우승자는 3시간 3분 24초 기록을 세운 이경섭 보령마라톤소속선수가 차지했다. 김재광 선수 3시간6분51초, 김경태 진주마라톤클럽소속 선수가 3시간 9분 35초로 2, 3위를 했다.
여자 우승은 3시간 23분45초를 기록한 권효정 삼척육상연맹소속, 2위 문선미 선수 3시간 28분 14초, 3위 최샘 선수 3시간 33분22초를 기록했다. 여자 선수도 5명이 3시간대 완주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여자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려졌다.
하프 남자 우승은 강기팔 선수(1시간 24분28초), 2위 김정한(1시간 27분25초) 대구마라톤협회 동촌지부소속, 3위는 황선일(1시간 31분42초)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하프 여자는 강윤영(1시간 48분 53초), 안유경(1시간 53분56초) NDRC 소속, 유재은(1시간55분46초)코끼리걸즈소속 선수가 나란히 1, 2, 3위로 골인했다.
이날 행사주관 단체인 울릉로타리클럽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특산품을 선물하고 이른 아침 출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국수와 돼지고기, 떡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독도 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는 우리 민족의 섬 독도를 지켜낸 독도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애국심을 되새기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